작은예수회 교구공동체 교구청원서
작은예수회 교구공동체 교구청원서
  • 진실의소리신문
  • 승인 2016.04.19 1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찬미예수님
추기경님께 ‘2016년 자비의 해’를 맞이하여 주님의 자비가 온 교회 안에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저희들은 작은예수회에 오랫동안 박성구 예수마리아요셉 신부님을 모시고 살아온 ‘작은예수회’ 가족입니다.

저희 작은예수회 가족들은 “예수와 함께 삶의 기쁨을!!!” 나누며, 날마다 예수살기를 하고, “고통받는 사람들과 함께 삶의 기쁨”을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이렇게 추기경님께 편지를 통하여 저희들의 심정을 전할 수 밖에 없는 저희들의 심정을 헤아려 주시리라 믿습니다.

박성구 예수마리아요셉 신부님께서 1992년경 서울대교구장이셨던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으로 부터 ‘작은예수회 전담신부님’으로 발령을 받으셔서 지금까지 거의 25년을 작은예수회의 신부님으로 활동하고 계신 ‘작은예수회 가족’으로서 그리고 신자의 한 사람으로서 신부님을 모시며 살아온 사람들 입니다.
저희 신부님께서 2014년 8월에 교구장님으로 부터 ‘정직’이라는 사제 인사명령을 받았을 때 저희 회원들은 커다란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희들이 알고 있는 신부님은 영성적으로나 금전적인 면에서 어느 사제님보다 흠 없이 살아오신 분이라고 믿어 왔기에 그 충격은 더욱 큰 것이었습니다.
신부님은 ‘작은예수로 살기’와 ‘장애인들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게 하는 것'이 사제의 길이라는 삶을 실천하신 분이시고, 특별히 대한민국의 장애인들이 정상인과 같이 세상 안에서 차별받지 않고 인격이 존중 받는 하느님의 자식으로 살아가도록 평생을 노력하며 살아오신 분이라고 저희들은 믿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저희 신부님은 서울교구장님으로부터 ‘성무집행정지’라는 사제 인사명령을 받으시고 지금까지 이년이 지나고 또 칠개월이 지났는데도 교구장님의 인사 조치는 풀릴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시련 가운데에서도 저희 주님께서는 신부님을 축복하시어 종전과 변함없이 장애인들을 위하여 헌신하도록 인도하셨고 특히 현리소재 형제 중증장애시설 ‘요셉의 집’은 작년(2015) 1월부터 사회복지 운영예산을 수령하는 은총을 주셨습니다.
정부 지원금 부족으로 시설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요셉의 집은 현재 약 20여명의 새로운 직원들이 입사해서 공동체 식구들을 돌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모든 일은 주님께서 저희 신부님을 특별히 사랑하셔서 일어난 은총의 결과라고 저희들은 믿습니다.

저희 작은예수회 가족들은 신부님을 사랑합니다.
왜냐하면, 저희들이 신부님을 모시고 살아온 지난 30년세월을 되돌아보면 처음이나 지금이나 장애인들을 살붙이처럼 귀하게 여기시는 모습은 하나도 변함이 없으시기 때문입니다.
또한 저희 신부님은 ‘공날이 공날’이라고 하시며 청빈한 생활을 실천하고 계시고, 작은예수회와 관련된 어떠한 금전적인 문제에도 초연하게 살아오셨던 분이라고 저희들이 믿고 있기에 저희들은 신부님을 사랑합니다. 저희들이 신부님을 뵐 때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세상일을 너무 모르신다’는 것입니다. 저희 사제는 유난히 세상적인 것에는 실무자들에게 맡기고 오로지 ‘작은예수로 세상살기’
의 삶을 살고 계시다 보니 세상사의 이런 저런 일에 연루되어 상처를 받으시고 사람들에게 치
이기도 하십니다. 이런 모습이 어느 때는 저희들이 화가 나기도 하고, 신부님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저희 신부님의 본래 모습이 그러하신 것을 어찌하겠습니까?
마르코 복음 10장 14절의 말씀대로 “사실 하늘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저희 신부님은 강하시고 타협이 안 되는 사제처럼 보이지만, 저희처럼 오랜 세월을 곁에서 지켜 본 신부님의 모습은 여리고 순진한 어린아이와 같은 심성을 지니신 분임을 알게 됩니다.
신부님은 바보 같습니다. 저희 신부님은 이해타산을 따지지 않고 항상 도움이 필요한 곳 어디라도 가서 도움을 주시고 장애인들을 격려하십니다.
저희 신부님은 잠을 언제 주무시는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십니다. 신부님이 운영하고 계시는 장애인들의 공동체가 전국에 있다 보니 일이 생기면 전국팔도를 모두 다 다니셔야 합니다.
그래서 신부님은 차에 앉으시면 곧바로 주무십니다.
그래서 우리 신부님은 토막잠의 달인이 되셨습니다. 존경하는 추기경님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2015년 3월13일에 자비의 희년을 선포하셨습니다. 이날 선포식에서 교황님께서는 ‘자비의 희년
에 모든 죄를 용서하시는 예수님께서 저희들을 만나러 오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린아이 같이, 바보 같이 사제생활 40년을 오로지 장애인을 위해 헌신하신 저희 사제 박성구 예수마리아요셉 신부님께 내린 징벌을 거두어 주셔서 사제로서 남은 생을 명예롭게 마무리하실 수 있도록 특은의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청합니다.
저희 후원회원들은 신부님께서 교회에 지은 죄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평생을 거짓없이 진실하고 외롭게 한길만을 고집하며 묵묵히 살아오신 저희 신부님의 영성을 헤아려 주시고, 비록 무슨 죄가 있고 허물이 있다하더라도 사제로 살아오신 분께 사제직은 유지하게 해주셔서 교황님께서 선포하신 2016년 ‘자비의 대희년’을 거룩하게 교회가 지내도록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거듭하여 간곡히 청합니다.

존경하는 염수정 추기경님 두서없는 저희들의 청원을 읽어 주신 추기경님께 주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고, 어린양을 위하여 평생을 사시는 목자이신 추기경님의 건강을 위하여 주님께 기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990. 2. 25 제1회 남북한장애인 복지대회 및 제16회 전국장애인마라톤대회, 올림픽공원


2016년 3월 2일
자비의 대희년에
작은예수회 교구공동체 교구청원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