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동네 의혹 기자회견 1년, 그 후 무엇이 얼마나 변했나
꽃동네 의혹 기자회견 1년, 그 후 무엇이 얼마나 변했나
  • 진실의소리신문
  • 승인 2016.06.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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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예수회 항의로 꽃동네 독주에 제동 걸었다

전국장애인철폐연대 , 사회복지 담당 사제 등 함께 항의

 

▲ 청주교구장과 오웅진 신부 면담요청이 거부되자 작은예수회가 충북 음성 꽃동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자 많은 언론들이 취재하고 있다.

 

2년 전, 세월호가 서해 바다에 가라앉기 하루 전인 4월15일, 충북 음성 꽃동네 앞에서는 수도복을 입은 작은예수회 장애인들이 플래카드를 걸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었다.

이들이 기자회견을 연 이유는 같은 가평지역 꽃동네 시설로 인해 작은예수회와 관내 모든 사회복지시설들이 국가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어 3년 동안 정부, 국회, 감사원, 보건복지부 도청, 군청까지 시위를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였다.

이들은 꽃동네가 있는 천주교 청주교구청까지가서 교구장 면담을 시도했으나 만나주지도 않고, 꽃동네 오웅진 신부에도 몇 차례 찿아가 대화하려해도 이뤄지지 않자 진실을 외면한 꽃동내와 가톨릭교회에 항의하며 결국 꽃동네 오웅진신부가 사제의 양심으로 해결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기자회견을 열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꽃동네는 이에 질세라 가평군청 내부 공문까지 입수해 보도 자료를 만들어 기자회견 전 배포하고 있었다. 그들은 작은예수회가 빚을 많아졌는데 꽃동네가 대신 갚으라고 억지를 쓰고 있다며 박성구 신부가 장애인들을 앞세워 조종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국고보조금은 꽃동네가 재량껏 받고 있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거들떠 보려하지 않았다.

작은예수회 기자회견 현장에서 꽃동네가 기자들에게 반박 보도 자료가 배포 됐지만 지역연론사와 중앙언론 기자들은 꿈쩍하지 않았다. 청주CJB방송의 '부동산왕국 꽃동네' 탐사보도 1. 2부가 이미 지역 언론에 큰 힘을 실어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작은예수회 장애인들이 여기까지 오게 된 데에는 지역방송, 신문들의 ‘여의도 크기 세배 가까이 되는 꽃동네 토지에 대한 의문과 의혹’ 등을 다룬 꽃동네 뉴스를 접하면서 더욱 촉발됐다.

 

KBS 추적60분 450만 명 시청, 꽃동네 처사에 분노

장애인들 아버지 박성구 사제 직무정지로 발 묶여

 

 

작은예수회 뿐만아니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장애인단체, 그리고 사회복지담당사제들의 항의에도 교회는 무슨 일인지 침묵하고 드디어 이들 장애인과 살고 있는 박성구 신부는 로마행을 결심했다. 두 차례 방문 끝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해 모든 사실을 알렸다, 그는 결국 서울대교구 염수정 추기경으로 부터 사제직무정지를 당했다. 가난한 장애인들과 평생 살아온 사제로서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적인 형벌을 받은 셈이다.

박성구 신부는 ‘진실을 알려야할 사제가 거짓과 위선 앞에서 양심상 결코 물러설 수 없었다’ 며 ‘사제가 거짓 앞에서 어떻게 순명할 수 있는가’ 라며 은총의 직무정지 사건이라고 한다. 그러나 칼자루는 이미 관할교구장과 주교단이 쥐고 있다. 최근 일부 원로사제들 사이에선 직무정지까지 가는 것은 무리였다는 얘기도 들린다, 좀 더 자비로운 마음으로 서로 받아드리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도 한다.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 그림이 회자 되는 것은 눈먼 아버지가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온 아들을 인간의 눈이 아닌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용서와 치유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탕자는 아버지에게 죄를 지었지만 사랑으로 새 삶을 찾았다. 박 신부는 그의 혈육인 친형이 밝힌 데로(진실의 소리신문 4월17일자, 3면) 세상 것 잘 모르고 오로지 장애인들만 바라보고 살아온 곧 칠순을 바라보는 사제이다.

한 때 수만 명이 현리 작은예수회 기도마을을 찾아온 이유도 가난한 이들을 사랑하는 박성구 신부의 순수한 영혼을 만났기 때문이라 얘기한다, 평생 가난한 이들을 품어 안고 예수를 닯아가고자 일만해온 사제에 그 죄를 묻기보다 품어 안는 것이 합당치 않을까 생각해본다,

 

일부 수사, 수녀들 현리를 떠났지만

시련 속에서 다시 피어난 요셉의 집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직후인 2015년 8월31일 KBS-2TV 추적60분에 ‘꽃동네 묻습니다’ 탐사보도가 방송 됐다. 국가의 공중파 방송에 가톨릭교회 꽃동네 의혹을 제기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450만 명이 지켜 본 것으로 집계 됐다. 그러잖아도 꽃동네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던 국민들과 꽃동네 회원들도 분개했다. 작은예수회 국고보조금 시위로 촉발된 이 사태는 결국 한 사제의 직무정지 사태까지 몰고 와 있으며 애지중지 키워온 작은예수회 수녀, 수사들은 모두 현리를 떠났다, 그들이 한 때 살았던 집은 폐허가 되어 수년간 방치된 채 악

취가 진동을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 예수가 고난 중에 부활 했듯이 현리의 혹독한 시련 가운데 장애인들은 국고보조금이 나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게 됐다. 비록 이들 장애인들의 아버지이자 자신들에게 수도복을 입혀준 영적스승 박성구 사제는 손과 발이 묶였지만 이제 이들이겐 밥도 먹여주고, 옷도 입혀주며 말도 배우며 봄나들이 여행도 챙겨주는 선생님들이 돌아오셨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요셉의 집 장애인들이 맞이하는 이 봄은 더욱 활기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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