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은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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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실의소리신문
  • 승인 2017.12.2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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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기사)고난 중에 맞이한 작은예수회 성탄 스케치
▲ 아기 예수님 탄생 날 자정미사를 봉헌하며 미소 짓는 박성구 신부, 그러나 군데군데 빠진 치아들과 깊이 패인 주름들이 고통 받고 있는 한 사제의 흔적을 보여준다.

 

고난도 은총임을 스승 예수 그리스도가 증거 하셨듯이 갖은 어려움 속에서 맞은 작은예수회의 성탄 전야는 백설처럼 고왔다.

 

성탄 전야를 맞은 지난 24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방이 비가 내렸다지만 작은예수회 마을이 있는 경기도 가평 현리 매봉산 자락에는 함박눈이 펑펑 내리더니 밤부터는 기온이 급강하, 3년 동안 매주 이곳을 찾아 박성구 신부를 격려하고 떠나던 박 신부의 친형 박종남(스테파노. 서울대교구 잠실5동 본당)씨도 이날은 길이 너무 미끄러워 중간에 차를 되돌렸다.

 

그러나 작은예수회를 수십 년간 오간 10여명의 신자들은 장애인들과 함께 중증장애인시설인 요셉의 집 식당에서 성탄자정미사를 봉헌하고 세상 가난한 이들을 위해 마구간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을 경배했다. 그리고 사제 직무정지로 3년 째 고통을 받고 있는 작은예수회 공동체와 설립자 박성구 신부를 위해 신자들은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는 신자들도 있었다.

“주님, 작은예수회 걸어만 다녀도 행복한 시절이 있었는데 예수님을 낳아주신 성모님 감사 합니다. 저는 여기 작은예수회 와서 장애인들과 함께 미사를 올리면서 ‘장애인들 인간자체가 기도입니다.’ 라는 신부님 말씀을 듣고 제 인생에 엄청난 변화와 은혜를 받았고 끝까지 여기 있고자 합니다.” (권 카타리나)

 

“예수님 작은예수회가 고생할 만큼 했습니다. 보기가 딱합니다. 이제 그만 풀어주시어 다시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도록 기도드립니다.” (하 말가리다)

 

“작은예수회, 너무 오랜만에 와서 보니 너무 참담합니다. 아버지 박신부님께서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버리라면 버리고 항상 웃게 할 수 있는 작은예수회 되도록, 저도 올 한해 많이 힘들었지만 힘차게 일어나 모든 사람들이 성령의 힘을 받고 박성구 신부님이 다시 빛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율리안나)

 

1990년 무렵, 작은예수회 마을은 천주교 2천년 역사에 처음으로 장애인이 함께하는 교회로 거듭난 은총의 땅이었다. 지난 2천년 동안 성직자·수도자는 건강한 사람만이 될 수 있었다. 교회법에도 ‘신체 건강한’ 이란 수도회 입회규정이 있지만 당시 서울대교구장이던 김수환 추기경이 ‘장애인도 깊이 기도할 수 있고, 하느님을 증거하는 사람이라면 수녀가 될 수 있다’ 라며 휠체어 화가 윤석인 수녀의 입회를 허락해 한국교회에서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 작은예수수녀회 초대 수녀회 원장을 지낸 윤석인 수녀에게 영성체를 하고 있다.

 

 

 

 

 

 

 

 

 

 

 

 

 

 

물론 김수환 추기경도 장애인에 대해 관심이 많았으나 ‘봉사를 받아야할 장애인이 봉사를 하는 수녀가 된다는 것은 무리’ 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박성구 신부는 장애인에 대한 신념을 가지고 계속 신청을 해서 4년째가 되던 해 김 추기경은 윤석인 수녀의 입회를 허락했다. 그리고 교회법도 ‘신체 건강한 사람’에서 ‘신체장애가 있어도 마음이 건강하고 깊은 기도생활을 할 수 있는’ 으로 바뀌었다.

 

1990년 12월 8일 세계최초 일반인과 장애인이 함께 수도생활을 하는 ‘작은예수 수녀회’ ‘작은예수 수도회’ 가 탄생되었다. 작은예수회는 이후 현리 작은예수회 요셉의 집을 비롯해 국내 및 해외(브라질, 미국, 중국, 케냐, 우간다, 탄자니아, 말라위)에 크고 작은 80여개 공동체시설에서 2만여 명이 ‘함께 사는 기쁨을 체험하고 있다.

새벽3시에 끝난 요셉의 집 성탄자정미사에 이어 작은예수회 마을 성탄 낮미사가 봉헌된 곳은 요셉의 집 건너에 있는 ‘127 하느님 사랑방 손님들’ 실버타운이다. 성전입구에는 한 사진작가가 기증한 김수환 추기경의 생전모습들이 반긴다. 박성구 신부는 작은예수회 수도회, 수녀회를 김추기경이 인준해주었다고 해서 추기경을 작은예수회 영적 아버지로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구 신부는 “아무리 어려워도 우울한 성탄이란 있을 수 없다”며 ‘서로 한 나라의 정상처럼 눈빛을 보고’ ‘세상에서 가장 호탕한 웃음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자고 제안해 맑은 웃음을 지으며 평화의 인사를 나누었다.

 

박신부도 웃음을 활짝 지으며 평화인사를 나누는데 성한 치아가 없는 것 같았다. 평소 그는 현리 마을 신자들에게 하루에도 수십 번씩 20층 높이에서 떨어지는 충동을 느끼도록 고통스럽지만 마음만은 평온하다고 했다. 그것은 자신이 누구를 미워하지 않고 교회가 세상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폭설이 내려 은빛 세상으로 변한 현리 작은예수회 마을에서 노인들은 해맑은 웃음을 나누며 모든 이들을 사랑한 김수환 추기경이 남긴 친필 카드를 마음속에 새겼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1코린 13 : 7)

 

▲ 매달 전기세를 내지 못해 난방도 못하지만 방풍작업으로 훈훈한 사랑의 온기가 도는 요셉의 집 식당에서 성탄자정미사를 봉헌 했다. 성탄자정 미사 평화의 인사를 나누는 하서윤(대건 안드레아) 수련자는 부산 출신이다.

 

 

 

▲ 성탄자정미사 후 신자들이 마련한 음식재료로 국수잔치를 준비하고 있다.

 

▲ 우울한 성탄이란 있을 수 없어요~ 한 나라의 정상처럼 눈빛을 보고 세상에서 가장 호탕한 웃음으로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화의 인사를 나누자고 박 신부가 제안해 평화의 인사를 나누었다

 

 

 

▲ 잣나무에 둘러쌓인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매봉산 실버타운에는 구순을 넘은 어르신들이 현재도 건강히생활하고 있다

 

▲ 한생 가족과 사회 위해 일하다 기도로서 하루를 보내는 127 하느님 사랑방 실버타운 노인들에게 안수기도 하는 박성구 신부

 

 

   
▲ 기도하는 최규호(제로니모)수련자는 용인의 한 수도회에서 수련을 받다 작은예수회 지원했다
   
▲ 함께사는 기쁨을 작은예수회 마을 캐치프레이즈

 

▲ 발가락에 의지해 중등, 고졸검정고시까지 합격한 박창제(33․ 안드레아)씨가 작은예수회 평화가 돌아오길 기도하고 있다.

 

▲ 작은예수회 공동체와 설립자 박성구 신부를 위해 신자들은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는 신자들도 있었다.

 

▲ 말씀과 선교로 하루하루를 사는 임정자(요안나)씨는 수십년 째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고통받는 이들과 함께 해왔다

 

 

 
   
▲ 예수님 작은예수회가 고생할 만큼 했습니다. 보기가 딱합니다. 이제 그만 풀어주시어 이 마을에 평화가 찾아오길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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