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의 계단
천국의 계단
  • 진실의소리신문
  • 승인 2014.12.2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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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호 칼럼

천국의 계단

 

어느 날 서울 석촌동에 있는 백제 고분군을 보존한 공원에 갔다가 땅만 쳐다보기가 지루해 머리를 들자마자 먼 하늘에 있는 ‘천국의 계단’을 목격하고 재빨리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

‘천국의 계단’을 보는 사람 따로 있고 못 보는 사람 따로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사진의 위쪽 가까이 있는 소나무는 이 세상, 현세 또는 차안(此岸)을 뜻하고 사진의 대부분 먼 데 있는 하늘과 수평으로 늘어진 네줄기 구름은 저 세상, 내세 또는 피안(彼岸)을 뜻한다. 저 세상 즉 천국과 천국으로 오르는 계단이 내 앞에 나타나고 그것을 포착한 것은 행운이었다.

이 세상은 소나무가 상징하듯 어둡고 복잡하다. 그러나 저 세상은 푸른 하늘이 상징하듯 맑고 깨끗하다.

그 하늘에 펼쳐진 하얀 구름 계단은 ‘꼭대기가 하늘에 닿는 탑’ 즉 죄악의 바벨탑(창세기 11, 4)에 머무르고 있거나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마태 19, 24)라는 성경에 나온 대로 재물을 잔뜩 지닌 사람은 무거워서 저 계단을 오를 수 없을 것이다.

죄를 짓되 수시로 회개해서 죄의 잔해를 높이 쌓아두지 않고 재물에 과도한 욕심을 내지 말고 가벼운 행장을 한 사람들이 천국으로 오르기 쉽다는 이치를 나는 이 사진을 찍으면서 깨달았다.

우리 천국으로 오르는 계단을 가뿐히 밟고 저 높은 데서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자.

<글과 사진 이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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